어제 지진으로 아파트 고층에 사는 분들은 더 불안했다고 합니다.
우리 나라 건물 10곳 중 7곳은 내진 설계가 안돼 있어 지진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습니다.
이어서, 박준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이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서초동 아파트.
공시가격만 44억여 원인 초호화 주택답게 지진에도 철저히 대비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면진설계가 적용된 것입니다.
면진설계란 건물 아래에 고무판 등을 설치해 지진의 충격을 줄여주는 첨단 공법으로 규모 7 이상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습니다.
비용이 일반 내진설계 보다 비싸 배우 이정재 씨 등이 소유한 서울 삼성동 라테라스 등 고급 건축물에 주로 적용됩니다.
[인터뷰: 남태현/ 면진설계 업체 부장]
"배가 물 위에 떠 있는 상태로 가정을 하시면 될 거 같아요. 지진이 수평으로 충격이 왔을 때 상부 구조로 최소화되도록…"
하지만 노후화된 건물 대부분은 지진에 취약한 상황.
[박준회 기자]
"서울엔 이렇게 수많은 건물들이 있지만 내진 성능이 확보된 건물은 4곳 중 1곳에 불과합니다.
부산 대구 등 다른 대도시들도 비슷한 수준인데 전국 건물들 10곳 중 7곳이 지진 위험에 노출돼있습니다."
정부는 2층 이상 신규 건물에 내진 설계를 의무화하는 등 관련 대책을 내놨습니다.
[인터뷰: 황교안/ 국무총리(지난 5월)]
"기존의 건물은 건물 소유주가 스스로 내진 보강을 하도록 용적률과 건폐율의 완화 지방세 감면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또한 공공시설물은 2020년까지 내진설계가 된 건물의 비율을 41%에서 절반 수준까지 올릴 계획입니다.
채널A뉴스 박준회입니다.
출처 링크 : http://news.ichannela.com/society/3/03/20160706/79057854/1